대전 효평마루 2021

ARCHITECTURE. 대전 효평마루


건축은 탄생과 동시에 재생이라는 미래를 가지고 있다. 필요에 의해 세워진 건축물들은 그 의미와 역할을 다하면 사람들에 의해서 새로운 형태로 재생되기도 하고 때때로 소멸의 단계에 이르기도 한다. 하지만 건축물에도 그 어떤 숨결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사람들은 소멸보다는 재생으로 건축물이 좀 더 우리 곁에 오랫동안 남아있기를 희망한다. 앞서 말했던 이 이야기는 도시재생이라는 프로젝트 이름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 전국에 있는 각 지차체에서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산업이기도 하다. 이번에 촬영했던 대전 동구의 효평마루 또한 도시재생의 의미가 담긴 장소이다.


학교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세워질 때가 있었다. 50년대와 60년대를 겪으면서 우리는 배움의 가치를 깨닫고 전국 어디서든 아이들이 학교를 다닐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것이 70년대와 80년대를 거쳐 지금은 인구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산골짜기 시골부터 분교화를 시작하여 지금은 폐교가 진행되고 있는 학교들이 많아지고 있다. 효평마루의 원래 이름은 효평 분교이며 이곳은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던 학교였다. 이제는 학생이 남아있지 않아 폐교를 했고, 대전시는 오랫동안 고민 끝에 효평마루라는 문화 산업 공간을 변신을 디자인하고 있다. 보통 폐교들은 관리하고 있는 지자체에 의하여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을 한다.


이번 프로젝트가 의미가 있었던 이유는 변화를 기다리고 있는 효평마루의 끝모습을 기록하는 것에 있었다. 대전디자인진흥원이 이번 프로젝트를 맡았고 포토그랩은 그 모습을 기록하기로 했다.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건축은 탄생과 재생이라는 미래가 있기에 효평분교가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할지 기대가 되면서도 그 끝 모습은 여러 가지 고민점을 낳았다. 우리는 건축물이 그 역할을 다할 시기를 이미 알고 있기에 어떤 가치를 다시 부여할지에 대해서 미리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효평분교에서 학생 생활을 지냈던 사람들의 발자취를 관찰하기도 하고 이미 낡아버린 공간 안에서 나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는 것이 아닌 또 다른 추억을 선물해 줄 시간. 매우 진취적인 건축사사무소와 시공사가 누구나 방문하여 멋진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효평마루로 재탄생시켜 줄 것이다. 그날을 기다리며 재건축 이전의 모습을 담아본다.



Edited by 포토그랩 | Client by 대전디자인진흥원 | Photo by 김진철



· 포토그랩에서 촬영한 영상은 아키프레소 채널에 업로드합니다.


Instagram. @fotoglab_official

Photo by. kim jin cheol (@raw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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