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TECTURE. 양평 전수리 주택
굽이굽이 오르는 시골길을 따라 도로가 끝날 즈음 시선 안으로 들어오는 서로 닮은 두 개의 집. 건축가는 이 집을 'Plateau House' 라고 이름을 붙였다. 플래토는 고원 혹은 높고 편평한 땅을 일컫는 뜻이다. 따라서 플래토 하우스는 고원 위의 집, 자연을 벗 삼아 그 안에 녹아드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동일한 건축 자재를 활용했고 구조 또한 비슷한 이유는 무엇일까? 누구나 예측이 가능하듯 가족이 함께 거주할 목적으로 건축한 주택이다.
요즘 시대에 생각하기 힘든 방향 아닐까? 가족이 붙어서 함께 산다는 것은 그리 긍정적인 면만 생각할 수는 없다. 미처 알 수 없었던 불편함들의 연속이 앞으로 경험적으로 다가오겠지만 건축주는 가족들이 함께 사는 것을 선택했다. 집이 두 채라는 것은 최소 두 세대가 이곳에 머물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찾기 위해 우리는 다소 멀어졌던 가족들과의 관계를 건축을 통해서 이뤄낼 수 있음을 양평 전수리 주택 'Plateau House' 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본래 집이란 공간은 많은 인원의 가족들이 모여 살던 장소였다. 그 의미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조금씩 변하고 있지만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두 주택이 하나의 풍경 안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촬영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비록 한 대지 위에 함께 거주한다는 의미로 건축을 했지만 어쨌든 독립적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드넓은 자연의 풍경과 언제든 만날 수 있는 마당을 공유하면서 이 건축이 틀리지 않았음을, 멋진 프로젝트였음을 증명할 것이라고 믿는다. 주택을 촬영하고 그 공간 안에 하루를 머물면서 자연스럽게 상상하곤 한다. '이렇게 사는 삶은 어떨까?', '나라면 어떻게 설계했을까?'. 함께 놓인 전수리 주택을 바라보면서 가족들에 대한 생각이나 향수를 진하게 흐느꼈다.
건축을 통해 새로운 생각과 시선을 일깨우고 공간이 가져다주는 힘과 영감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지치지 않고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 같다. 전수리 주택을 통해서 건축에 대한 유의미와 즐거움을 좀 더 깊은 곳까지 끌어올린 것 같아 기억에 오래 남는 현장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Edited by 포토그랩 | Designed by ANM (김희준건축가) | Photo by 김진철
Instagram. @fotoglab_official
Photo by. kim jin cheol (@raw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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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오르는 시골길을 따라 도로가 끝날 즈음 시선 안으로 들어오는 서로 닮은 두 개의 집. 건축가는 이 집을 'Plateau House' 라고 이름을 붙였다. 플래토는 고원 혹은 높고 편평한 땅을 일컫는 뜻이다. 따라서 플래토 하우스는 고원 위의 집, 자연을 벗 삼아 그 안에 녹아드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동일한 건축 자재를 활용했고 구조 또한 비슷한 이유는 무엇일까? 누구나 예측이 가능하듯 가족이 함께 거주할 목적으로 건축한 주택이다.
요즘 시대에 생각하기 힘든 방향 아닐까? 가족이 붙어서 함께 산다는 것은 그리 긍정적인 면만 생각할 수는 없다. 미처 알 수 없었던 불편함들의 연속이 앞으로 경험적으로 다가오겠지만 건축주는 가족들이 함께 사는 것을 선택했다. 집이 두 채라는 것은 최소 두 세대가 이곳에 머물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찾기 위해 우리는 다소 멀어졌던 가족들과의 관계를 건축을 통해서 이뤄낼 수 있음을 양평 전수리 주택 'Plateau House' 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본래 집이란 공간은 많은 인원의 가족들이 모여 살던 장소였다. 그 의미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조금씩 변하고 있지만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두 주택이 하나의 풍경 안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촬영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비록 한 대지 위에 함께 거주한다는 의미로 건축을 했지만 어쨌든 독립적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드넓은 자연의 풍경과 언제든 만날 수 있는 마당을 공유하면서 이 건축이 틀리지 않았음을, 멋진 프로젝트였음을 증명할 것이라고 믿는다. 주택을 촬영하고 그 공간 안에 하루를 머물면서 자연스럽게 상상하곤 한다. '이렇게 사는 삶은 어떨까?', '나라면 어떻게 설계했을까?'. 함께 놓인 전수리 주택을 바라보면서 가족들에 대한 생각이나 향수를 진하게 흐느꼈다.
건축을 통해 새로운 생각과 시선을 일깨우고 공간이 가져다주는 힘과 영감을 통해서 우리의 삶이 지치지 않고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 같다. 전수리 주택을 통해서 건축에 대한 유의미와 즐거움을 좀 더 깊은 곳까지 끌어올린 것 같아 기억에 오래 남는 현장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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