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NDS HANNAM

ARCHITECTURE. SOUNDS HANNAM


서울역에 내리는 순간부터 그 치열함이 느껴진다. 움직이는 발자국 소리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순간에 이태원으로 향하는 지하철에 몸을 맡겼다. 서울에 잠깐 살고 있을 적에 자주 방문했던 이태원은 그때 모습과 지금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 이태원은 시대가 원하는 공간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다. 때문에 가끔씩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어떤 건축물이, 어떤 공간들이 들어섰는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동네다.


사운즈 한남은 최근 젊은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복합 공간. 외장을 벽돌로 감고 커튼 월 (Curtain Wall) 창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큰 특징이다. 현대적인 느낌이 강한 외형 때문인지 내부에 입점한 상점(Shop)도 인테리어 디자인이 굉장히 감각적이다. 사운즈 한남의 분위기와 동일되는 고벽돌을 활용한 Aesop 매장에 흥미를 느꼈다. 바닥부터 벽면 그리고 천장까지 모두 적고벽돌을 활용해 내부 인테리어를 마감했다. 이는 국내에서 매우 찾아보기 힘든 유니크한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보인다. Aesop의 갈색 병과 전체적인 조합이 묘하게 잘 어울린다.


관심사를 토대로 층을 나눈 Still Books는 일반적인 서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립 출판물들을 담아내고 있다. 물론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도 진열되어 있지만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젊은 디자이너들의 독창적인 서적들이 아닐까? 기성 출판사들을 벗어나 본인이 쓰고 싶은, 만들고 싶은 책들이 이곳저곳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사운즈 한남이 본질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방향은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즐거움 또는 신비로움과 같은 것들이다. 최근 일상이 조금 지루해졌거나,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면 이태원 사운즈 한남으로 떠나보자.


Edited by 포토그랩 | Site by 사운즈한남 | Photo by 김진철



LEICA Q | SUMMILUX 28mm

FOTOGLAB ARC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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