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담

ARCHITECTURE. 월담


건축은 일반적으로 변화가 가장 적은 분야이기도 하지만 그 범주 안에서 매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창의적인 일이기도 하다. 대지는 저마다 용도가 정해져 있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명확하지만 때때로 건축가의 번뜩이는 생각으로 상상하기 힘든 건축물을 세상에 내놓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건축은 인류의 탄생 이후로 가장 본질적이고 흥미로운 일이라고 답을 내놓고 싶다.


월담을 촬영할 때는 마치 정해져 있듯이 '집'이라는 기능을 할 줄 알았으나, 그 설계 의도와 공간의 구성을 살펴보면서 이내 집과는 다른 용도의 공간임을 깨달았다. 어쩌면 건축주가 여가를 즐기는 두 번째 공간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 월담을 빌려줘 색다른 시야의 풍경을 선물하려는 의도도 있을 수 있겠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내부 공간 너머에 있는 원시 풍경을 창 안으로 끌어와 자연의 시선에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것이 월담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담 너머의 풍경에 대한 공간적 의미를 담고 있다.


자연은 쉽게 건축물이 들어설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땅이 가지고 있는 기운과 건축물의 조합이 하나가 될 때 비로소 풍경 안에 녹아드는 건축의 한 장면이 연출된다. 이는 건축주의 양보와 건축가의 끊임없는 생각 그리고 시공자의 책임감으로 탄생하는 구도라고 할 수 있다. 월담의 경우 자연 풍경을 해치지 않기 위한 노력의 흔적을 설계 공간 안에서 느낄 수 있었다. 낮은 시선으로 차경을 바라볼 수 있고, 색감은 대지의 사계절에 따라 변화할 수 있도록 시공한 점이 특징이다. 콘크리트 면에 나무 무늬를 넣음으로 차분한 톤 앤 매너의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월담의 사계 모습이 매우 궁금하다. 다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태양빛의 방향에 따라 색온도는 차가웠다가 따뜻해지고, 따뜻했다가 차가워진다. 종일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오늘 하루는 월담을 사유했고, 장면을 기록했다. 많은 건축들이 그 의도가 분명하게 그리고 주변과 하나가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이곳, 월담에서 소원해 본다.



Edited by 포토그랩 | Designed by 소을건축사사무소 | Photo by 김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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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kim jin cheol (@raw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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